(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 15일 공개한 '손누리링'서비스 광고가 청각 장애인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자료 제공=SK텔레콤)

[뉴스로드] 국내 통신사들이 장애인 고객의 보다 편리한 사용을 위해 출시한 서비스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청각 장애인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며 서비스를 보완, 개편하는 노력도 이어져 일반인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손누리링’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를 신청하면, 발신 고객에게 “이 전화는 듣는 것이 불편하신 고객님의 휴대전화입니다. 문자로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안내 통화 연결음이 지원되는 서비스다.  

‘손누리링’서비스는 ‘휴대폰에 걸려오는 전화가 걱정과 불안으로 다가온다’는 청각장애학교 선생님의 사연 제보를 기반으로 개발하게 됐으며, 택배와 은행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연락을 문자로 받을 수 있게 돼 편리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손누리링'서비스
'손누리링'서비스 제공 방식 (사진=SK텔레콤)

 

15일에 공개된 ‘손누리링’ 광고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전화 한 통이 청각장애인에게는 얼마나 부담으로 다가오는지 영상으로 담아낸 내용이다. 전화에 얼굴이 갑자기 굳어지더니 ‘손누리링’으로 문자로 연락을 받자 다시 환한 표정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이 광고를 통해 네티즌들도 “정말 따뜻한 서비스다.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자극적인 것 말고 이런 광고도 보고 싶었다. 사람을 생각하게 하는 컨셉이 좋다”, “청각장애인들이 그동안 겪어 온 불편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서비스 아이디어 내주신 분도, 개발해준 통신사도 감사하다”는 등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설리번+'앱은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와 같이 시각의 보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정보를 알려준다. (사진= '설리번+' 블로그)
LG유플러스 '설리번+'앱은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와 같이 시각의 보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정보를 알려준다. (사진= '설리번+' 블로그)

LG유플러스는 음성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와 시각보조 앱‘설리번+’를 제공하고 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LG 상남도서관이 소장한 음성 도서를 이용할 수 있다. 문학, 예술, 자기계발 등 콘텐츠도 다양하며, 음성 도서 개수 1만권에서 1만 1천권으로 늘 만큼 새로운 책들도 계속 추가되고 있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시각장애인 외에도 직접 책을 넘기기 어려운 지체·지적·뇌병변장애인(1급~3급)도 이용이 가능하다. 

LG상남도서관 관계자 박승우씨는 <뉴스로드>와의 통화에서 “서비스 출시이후 이용하기 시작하신 분들은 불편함없이 꾸준히 이용중이다. 아직 서비스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이용률이 낮지만 쓰시는 분들은 호응이 좋은 편이다. 장애인분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계속 업데이트와 개편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앱인 ‘설리번+’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설리번+’는 AI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사물, 인물, 상황 등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앱이다. ‘설리번+’의 실제 이용자들은 “저시력 사용자입니다. 여러 가지 앱을 사용해봤지만 문자 인식률이 가장 뛰어나다”, “문자인식 기능이 매우 훌륭하다. 감기약인지 소화제인지 사소한 부분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해서 마음의 짐이 있었는데 내려놓을 수 있어 정말 좋다”는 등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KT는 지난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한국 농아인협회와 '5G 커뮤니케어' 사업 발굴 협약을 채결했다. 이를 통해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링투유 청각장애 인사말'을 무료 제공한다. (사진=KT)
KT는 한국 농아인협회와 '5G 커뮤니케어' 사업 발굴 협약을 체결하고 '링투유 청각장애 인사말'을 무료 제공한다. (자료 제공=KT)

KT는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보다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영상통화서비스 ‘나를(narle)’과 ‘링투유’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를(narle)’은 일대일부터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그룹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통화와 동시에 상대방과 채팅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링투유’은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수신자들을 위해 전화 발신인에게 음성통화가 어렵다는 안내음을 전하는 서비스다. KT의 ‘링투유’ 안내음은 한국농아인 협회와 협력해 실제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고객들의 어려움과 의견을 반영한 인사말 멘트를 녹음했다. 고객이 원하는 경우 다른 인사말로도 언제든 변경할 수 있어, 각각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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