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중 20대가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크루트가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함께 진행한 ‘감정노동직 종사자들의 스트레스에 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본인을 감정노동자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의 우울감 지수가 비(非)감정노동자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울감 지수는 소위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Smile-mask Syndrome)’이라고 불리는 '가면성 우울증’ 평가를 위한 20개의 질문을 통해 확인했다.

가면성 우울증이란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은 우울증으로 가득 차는 증상을 내포하며, 주로 인기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연예인, 고객을 많이 대하는 세일즈맨, 경쟁의 성과에 내몰린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업무나 사람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와 억압 탓이다.

직장인 2,313명에게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과 ‘가면성 우울증 평가’에 결과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한 연령대는 20대로, 응답자의 70.4%가 현재 받고 있는 감정 스트레스가 ‘강한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30대 64.3%, 40대 62.1%, 50대 58.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진다는 것을 보여줬다.

20대 응답자들에게 '가면성 우울증 진단 항목' 20개를 제시하자, 10명 중 4명은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못났다는 생각을 갖는다’라고 답했다.

성별 우울감을 비교해보니 남성보다는 여성이 우울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 스트레스를 얼마나 느끼는지 물은 결과, 58.1%의 남성들이 ‘강한 편이’라고 답했다. 반면 여성들은 무려 68.1%가 본인이 감정 스트레스를 강하게 받는 편이라고 답했다.

직업적인 면에서는 감정노동자들이 비감정노동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울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노동자들은 그렇지 않은 응답자들에 비해 ‘모두 내 잘못인 것 같은 생각’에 쉽게 사로잡히며, ‘자꾸 슬퍼진다’고 답했다.

‘내 자신이 실망스럽다’거나 ‘건강에 자신이 없다’고 답한 비중 역시 비감정노동자에 비해 각각 7.1%, 7.0% 높게 나타났다.

감정노동자들의 스트레스는 정기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하는 교사·학원강사(70.9%)나 서비스·영업직(66.9%), 전문직 종사자(67.4%)들에게 특히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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