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코카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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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2020년 유통업계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친환경’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커피전문점에서 연간 9억개 정도 사용되던 플라스틱 빨대와 스틱을 사라지게 했고, 명절 선물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뀌게 하는가 하면 대형마트에서 포장에 사용되던 포장용 테이프 제공 중단을 이끌어 냈다.

다만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염을 막기 위한 비대면ㆍ비접촉 권고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량이 다시 급증하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 해양보호협회(S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이 많은 국가다. 올 상반기만 해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1일 848톤에 달하고,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도 환경 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을 위한 소비자 동참 캠페인을 펼치는가 하면, 판매 매장 자체에 제로웨이스트 콘셉트를 도입하는가 하면, 제품과 배송 과정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하는 등 친환경을 생각한 그린테일(Green-tail) 행보를 선보이며 주목 받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는 최근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자원순환에 소비자 동참을 이끄는 ‘한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이하 원더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해 배달문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하는 문제에 대해 코카-콜라와 공감대를 함께 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WWF(세계자연기금), 테라사이클이 함께 개최하는 소비자 동참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과 ‘원더풀’이라는 중의적 의미처럼 한 번 사용된 플라스틱이 올바른 분리수거를 통해 유용한 굿즈로 돌아오는 자원순환 경험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캠페인 참여자로 선정되면 집으로 배송되는 제로웨이스트 박스에 사용한 플라스틱 용기나 음료 페트병을 박스에 기재된 방법에 따라 분리수거한 후 박스에 새겨진 QR코드를 이용해 회수 신청하면 된다.

이렇게 회수된 배달용기와 페트병 등 사용된 플라스틱은 트렌디함과 환경적 가치 모두를 갖춘 코카-콜라 굿즈로 재탄생돼 참가자들에게 재전달된다. 

올가홀푸드(이하 올가)는 지난 5월, 소비자들이 친환경 소비를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국내 1호 녹색특화매장을 올가 방이점을 오픈했다. 녹색특화매장은 환경부가 운영하는 기존 ‘녹색 매장’을 확장 및 발전시킨 개념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소비 문화 확산을 위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매장이다.
올가 방이점은 ▲지속가능성 존 ▲ 친환경 포장 존 ▲친환경 생활용품 존 ▲로하스 키친 존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돼 구체적인 제로웨이스트 실현을 위한 소비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건어물과 견과류는 탄소배출량을 기존 일반 합성수지 포장과 비교해 70% 절감한 바이오매스 포장으로 선보인다. 

국내 유통사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뉴질랜드 친환경 세제 1위 브랜드 ‘에코스토어’ 세제 상품을 소분 판매 중이다. 반찬류는 개인 용기를 가져와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5월부터 플라스틱 저감 노력을 위해 아이스크림 디저트 메뉴인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컵 뚜껑을 없애고 종이 형태의 신규 용기를 사용했다. 교체 후 1년간 맥플러리 판매량과 예전 용기의 뚜껑 무게로 환산한 플라스틱 사용량이 약 14톤으로 단일 품목으로 규모 있는 저감 효과를 거뒀다.

마켓컬리 역시 모든 배송용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시행한 1년 동안 4,831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뒀다. 샛별배송의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했고, 비닐 완충재와 비닐 파우치, 지퍼백도 종이 완충재와 종이 봉투로 바꿨다. 박스 테이프 역시 종이 소재의 테이프로 바꿔 배송 포장재에 쓰이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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