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서울역사편찬원이 '세계도시설명서'를 펴냈다. 이 책은 서울의 과거, 현재, 미래비전과 닮은 세계도시를 주제로 구성했다. 

오늘날 서울의 성장에 영향을 준 사건으로 무엇이 있을까? 서울의 성장에는 ‘올림픽 효과’와 ‘올림픽 유산’을 남긴 ’88서울올림픽이 있었다.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에 관광객이 늘어나고, 교통수단과 개발 등 인프라가 마련되는 현상이다.

얼마전 끝난 ‘2020도쿄올림픽’ 이전 일본에는 ‘1964도쿄올림픽’이 있었다. 도쿄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 경기장을 마련하고 총알열차인 신칸센 개통, 주택 공급과 하수체계 마련 등 대규모 공사를 진행했다. 올림픽으로 이뤄진 엄청난 전환은 비개발 지역의 노후화로 인한 도시 격차, 산업오염, 늘어난 도로망으로 인한 대기오염, 도쿄와 지방도시 간의 격차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서울의 경험은 도쿄와 어떤 점에서 같거나 달랐는지 '세계도시설명서'를 읽어보면 흥미있게 비교해볼 수 있다. 

강남하면 떠오르는 테헤란로의 모습이다. 그런데 왜 강남 한복판에 테헤란로가 있을까? 이란은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가졌다. 1차 석유파동으로 석유 수출이 어려워지자 한국은 비아랍국가인 이란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신중동정책을 발표했다. 테헤란로라는 이름은 1977년 이란의 서울시 방문과 MOU체결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우호의 상징이다. 서울에 테헤란로가 있는 것처럼 테헤란에는 ‘서울로’와 ‘서울공원’이 있다고 한다. 한

미래서울로의 여행 테마에는 통일도 있다. 통일과 관련한 세계도시로 베를린을 살펴보자. 베를린은 통일수도가 되며 과거를 있는 그대로 복원하기보다 현재적 관점에서 재현하고, 자기비판과 성찰의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기념비의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과거를 마주하고 다양성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베를린은 꾸며지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도시설명서'에는 2천년 역사를 지닌 파리, 문화재의 도시 로마, 시티투어 도시 런던,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독일 드레스덴과 스페인 빌바오, 부모휴가라는 복지 선진국 스웨덴 스톡홀름, 다문화ㆍ다인종정책의 모델로 꼽히는 싱가포르, 재활용과 대중교통을 통한 녹색도시 브라질 꾸리치바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사진과 그림도 수록하여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은 2021년 하반기 서울역사강좌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며, 강좌는 8월 27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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