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산업통상자원부와 관계기관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학생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민간에서의 공공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민간에 개방하는 데이터를 일컫는다. 개인이나 기업은 이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고, 영리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9회 산업부 공공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해당 공모전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시행 중이다.
이번 공모전은 ▲아이디어 기획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빅데이터 분석 세 부문으로 구분된다. 총 176개 팀이 참가했고, 대상 3팀을 포함한 29팀이 입선했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서는 모바일앱과 연계한 아이디어가 대부분이었다. 이 부문 대상 수상작은 발전 부산물 거래 중개 플랫폼 ‘바이백(By Back)’이었다.
바이백은 석탄회 등 발전 부산물 공급자인 발전소와 수요자인 시멘트업체간 계약을 돕는 서비스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현황 및 발전소와 시멘트공장 사이의 대략적인 거리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에 활용된 공공데이터는 산업부 ‘전력수급 동향’, 한국남부·남동발전의 ‘석탄재 현황’ ‘폐기물 처리량 정보’ 등이다.
이 아이디어는 실현된다면 자원순환사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공공시설 안전과 치안 등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안전하세요’ ▲스마트플러그를 통해 기기별 전력 사용량을 체크할 수 있는 ‘제로 플러그’ 등이 공공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 모바일앱, 솔루션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접수됐다.
대상 수상작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는 국내 재생에너지 총 발전량 예측치를 보여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한국전력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발전소 위치와 용량을 조사하고, 지역별 기상정보를 분석한 자료가 기반이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지도를 통해 발전소 위치를 찾거나,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영향을 미치는 일사량·풍력·기온·운량 등 시각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제품 및 서비스로는 ▲산업부의 인체치수 통계를 AI 학습에 활용해 골프 자세를 코치해주는 모바일앱 ‘나샷’ ▲수소차량 운전자를 위한 충전소 현황을 제공하는 ‘수소천사’ 등이 있다. 수소천사의 경우 실제 모바일앱으로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빅데이터 분석 부문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데이터 분석 도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활용 데이터는 대부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에서 구축한 자료였다.
입선 아이디어로는 ▲수출액 예측을 통한 수출 유망 국가와 품목 추천 솔루션 ▲코트라 차년도 수출액 예측 과제 ▲한국 수입액 예측을 통한 유망 시장 탐색 등이 있었다.
산업부는 올해 공모전에 학생,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공모전 참가자 일부는 향후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