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허브 웹사이트

[뉴스로드] 정부가 디지털 뉴딜 전략에 속도를 내면서 AI허브 내 데이터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저조한 이용률을 개선하기 위해 AI허브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AI허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AI학습용 데이터플랫폼이다. 영상·챗봇·헬스케어·자율주행 등 산업 전반의 AI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관하는 곳이다. 정부는 2017년부터 AI허브를 운영해 오고 있다. 

AI허브는 데이터량이 방대해 ‘데이터댐’으로도 불린다. AI학습용데이터는 본인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AI허브가 AI 기반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NIA는AI 허브 개편 및 고도화 사업 입찰공고를 진행 중이다. 9억2300만 원 규모이며, 사업은 내달 시작해 12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AI허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량은 1681TB에 달한다. 지난해 대비 7.8배 늘어난 수준이다. 개방된 데이터 종류는 193종이다. 정부는 올해와 지난해에만 예산 총 5850억 원을 편성해 AI학습용데이터를 구축했다.

내년에는 연간 예산이 6732억 원, 데이터 종류는 360종으로 대폭 증가한다. 정부는 2025년까지 누적 2조5000억 원을 투입하고 데이터 종류를 130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AI학습용데이터량과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AI허브는 전면 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NIA는 이번 하반기 개편을 통해 데이터셋 분류 및 검색 편의성을 제고하고, 품질관리 및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데이터댐을 쌓았지만, 저조한 이용자 수도 개선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AI허브 이용자 수는 총 1만3092명이었다. 일평균 35명이 이용한 셈이다. NIA는 AI학습용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이번 개편 사업에 교육 콘텐츠 제작 및 경진대회 지원 과제를 포함했다.

NIA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1일 <뉴스로드>와의 통화에서  “현재 메인화면에서는 AI학습용데이터가 종류별로는 확인이 되지만 데이터까지 접근하는 데 불편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며 “데이터를 잘 드러낼 수 있는 형태로 개편하면 좋을 듯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IA는 지난 6월에도 AI허브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잦은 인터페이스 변경은 이용자들에게 되려 혼선을 줄 수 있는 만큼, 디자인 유지를 위해 앞으로 늘어날 데이터량과 종류까지 고려해 설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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