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해양수산부 제공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뉴스로드] 해양수산부는 1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희귀종 ‘측맵시산호’를 선정했다. 측맵시산호는 겉모습은 식물처럼 보이지만, 촉수를 이용해 먹이활동을 하는 총산호과에 속하는 자포동물이다.

자포동물은 독이 있는 자포(주머니)를 이용해 몸을 보호하거나 먹이 사냥을 하는 동물로 해파리, 산호, 말미잘 등이 이에 속한다. 

측맵시산호의 몸체는 단단하고 진한 붉은색을 띠며, 납작한 부채모양으로 뻗어 나온 가지 끝은 약간 부풀어 있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양, 태평양의 뉴기니섬 등 열대·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제주도 문섬, 숲섬 등에서 발견된다.

측맵시산호는 이끼벌레, 지렁이류 같은 다양한 생물들과 공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구온난화 등 바다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는 지표생물이기도 하다.  최근 제주 바다의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측맵시산호의 군락지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측맵시산호는 수심이 얕은 바다에 서식하고 있고,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어업용 그물과 폐어구, 스쿠버다이빙 등으로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07년부터 측맵시산호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측맵시산호를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유통시키는 행위는 법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측맵시산호를 비롯한 산호 서식지는 다양한 해양생물이 공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며, “측맵시산호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측맵시산호를 비롯한 해양보호생물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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