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확진환자 발생하면 격리 입원 치료...철저한 위생수칙 준수 당부 

[뉴스로드=문찬식 기자] 원숭이 두창이 제2급 감염 병으로 지정되면서 인천시가 만일의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

▲원숭이 두창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인천의료원 전경 (사진=인천시)
▲원숭이 두창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인천의료원 전경 (사진=인천시)

시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나 확진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고자 인천시의료원을 ‘원숭이 두창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료원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병상 2개를 배정해 놨는가 하면 원숭이 두창 의심 환자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이곳에 격리 입원돼 치료를 받게 된다.

또 향후 원숭이 두창 확진 환자가 증가할 경우 다른 대형병원 2곳도 전담 의료기관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원숭이 두창은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 발생된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잠복기는 5~21일(보통 6~13일)로 감염된 동물·사람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 직·간접 접촉뿐만 아니라 감염환자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 접촉 시 발생된다. 

또 코·구강·인두·점막·폐포에 있는 비말에 의해 사람 간 전파되고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나 코로나처럼 전파력이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발열, 두통, 림프절병 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 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을 보이며 증상은 2~4주간 지속된다. 치명 율은 일반적으로 1~10%로 알려져 있다.

진단은 검체(혈액, 피부병변조직, 피부병변액, 가피 등)에서 유전자 검출방식으로 이뤄지며 치료는 대부분 자연 회복되고 국내 상용화된 특이 치료제는 없으나 두창 바이러스와 구조가 비슷하다.

두창 백신으로 85%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숭이 두창 발생 지역을 방문했다 귀국한 후 21일간 발열 및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전화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김문수 감염병관리과장은 “원숭이 두창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뒀다가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상담을 받길 바란다”며 원숭이 두창 발생에 대비,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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