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7.7% 현대차 1.04%, 현대모비스 1.46% 자사주 상호 교환
양사 참여 '사업협력위' 구성…6G기반 자율주행 통신기술 개발

2021년 11월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박종욱 KT 사장(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11월 16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박종욱 KT 사장(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로드]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와 KT가 6세대 이동통신(6G) 자율주행 기술과 위성통신 기반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맞교환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KT의 주식 1천201만1천143주를 약 4천456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7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지분율은 4.7%다. 현대모비스도 KT 주식 809만4천466주를 약 3천3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3.1%가 된다.이번 KT와 현대자동차그룹 간 지분 교환으로 통신사 간 UAM 경쟁에서 KT·현대차·대한항공 컨소시엄이 앞서 나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차량·항공 대표 기업이 모두 참여한 유일한 컨소시엄이기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협력 중이고,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제주항공·파블로항공·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손 잡고 있다.

기업들이 이종결합형 합종연횡에 나서는 배경에는 자율주행·UAM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있다. KPMG는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20년 71억 달러(약 9조8500억 원)에서 2035년 1조1204억 달러(약 1550조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AM 시장 또한 개막과 동시에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74억 달러(약 10조 원)였던 세계 UAM 시장이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2000조 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KT 사옥 /연합뉴스
KT 사옥 /연합뉴스

KT는 이번 지분 교환에 대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며 "MECA(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모빌리티·전기화·연결성·자율주행) 실현 기반인 '커넥티비티' 분야 차량 기술 고도화 추진에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는 자동차·통신 업체 간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AT&T과 GM이, 일본에서는 NTT와 도요타가, 중국에서는 차이나텔레콤과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독일에서는 도이치텔레콤과 아우디가 손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KT와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이미 자율주행차와 UAM 분야에서 밀월 관계를 맺어왔다. 양사는 지난해 8월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를 설립했다. KT와 현대자동차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쏘카,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단체다. 2020년 9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K-UAM 사업 참여를 위해 KT·현대차·인천공항공사·현대건설 등이 협약을 맺었다. 이 컨소시엄에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이 가세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로 KT 5G V2X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로 KT 5G V2X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newsroad22@naver.com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