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연합뉴스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연합뉴스

검찰이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과 주요 공항·항만 권역에 합동 특별수사팀을 설치한다.

검찰에 따르면 올해 1~7월 붙잡힌 마약 사범은 1만57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9,363명)에 비해 12.9% 늘었다.

마약 압수량도 2017년 154.6kg에서 지난해 1,295.7kg으로 5년 사이 8배로 증가했다.

따라서 대검찰청은 14일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부산지검, 광주지검 등 전국 4개 검찰청에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각 특별수사팀에는 검찰과 관세청, 국가정보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지방자치단체 등의 전문 인력이 참여한다.

특별수사팀의 전체 규모는 70~80명으로 예상된다. 검찰청별 마약 전담 검사와 10~15명의 마약 수사관이 주축이 된다.

지방 세관·해양경찰청·식약처·지자체 관계자들도 힘을 보탠다.

검찰은 마약 직렬 수사관(총 252명)을 중심으로 인력 배치를 재편하기로 했다.

특별수사팀의 주된 수사 대상은 대규모 마약류 밀수출·입, 의료용 마약 불법 유통, 다크웹 등을 통한 인터넷 마약류 유통이다.

검찰은 "마약 전담 검사가 영장·송치사건을 도맡아 처리해 '밀수-유통-투약' 전 과정에서 광역·지역을 아우르는 빈틈없는 수사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대검찰청은 마약 중독자 치료·재활 프로그램 확충과 병상 확보를 위해 보건당국과 협업하고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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