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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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10개월 만에 확대됐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85만 5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만 3천명 증가했다.

작년 2월 56만 5천명 증가 이후 9개월 연속 둔화했던 가입자 증가폭이 확대한 것이다.

이는 비대면 수요 증가와 대면 활동 정상화로 서비스업 가입자가 늘어나고, 공공부문 가입자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과 조선업에서 외국인근로자를 채용한 부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는 전월의 1,495만 3천명과 비교해 9만 8천명 감소했는데, 이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2020년과 2021년에도 12월 가입자는 21만 9천명, 12만 1천명씩 감소한 바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매년 12월이면 고용 총량이 감소한다"며 "계절적으로 감소하는 요인을 배제할 때 고용 상황이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에서는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7만 2천명 늘어난 370만 6천명으로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통신과 금속가공이 1만 3,800명, 1만 2,800명씩 늘었고, 식료품이 7,600명, 자동차가 6,400명 늘었다.

반면 섬유제품과 의복·모피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소비 위축 등으로 각각 1,900명, 900명 줄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전년보다 24만 5천명 증가한 1,022만 4천명으로 집계됐다.

대면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숙박업은 전년 동월보다 4,700명, 음식·음료업은 3만 5,600명씩 늘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업은 보건·돌봄·사회복지 수요 증가로 각각 2만 8,100명, 3만 8,900명 많아졌다.

공공행정 부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확대했던 직접 일자리 사업을 축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만 700명 감소했다.

항공운송업도 전년 동월 대비 500명 줄었다.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만명 감소한 246만 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속적인 인수 감소 때문이며 도소매, 사업서비스, 보건복지, 교육서비스 분야에서 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0만 2천명 늘면서 전체 연령대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50대는 11만 1천명, 40대는 4만명, 30대는 2만명 증가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9만 9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천명 감소했고, 구직급여 지급액은 7,489억원으로 같은 기간 626억원 줄었다.

수급자도 2만 6천명 감소한 50만 3천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 초단시간 노동자 등은 제외된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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