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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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4년만에 주주 배당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주당 750원, 우선주 주당 800원의 주주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총액은 2,771억원이다.

대한항공은 2018년 보통주 1주당 250원의 주주 배당을 마지막으로 2019년에는 실적 악화, 2020~2021년에는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주주 배당을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화물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2조 8,836억원을 기록하면서 주주 배당을 재개하고, 배당금도 역대 최대 규모로 산정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로스앤젤러스 윌셔그랜드호텔을 운영하는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의 7억 2천만달러(9,34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코로나 사태 동안 호텔산업이 침체하자 대한항공은 HIC에 6억달러 가량을 대여해준 바 있다.

HIC는 이번 유상증자 자금 전액으로 대한항공의 대여금과 이자를 상환할 계획으로, 상환 후 HIC 부채비율은 기존 2,108%에서 61%로 감소한다.

또한 대한항공은 인천 영종도의 레저 시설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자회사 왕산레저개발의 406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윌셔그랜드호텔과 왕산마리나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시장 가치가 하락하면서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자회사인 케이에비에이션을 통해 전용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케이에비에이션에 항공기 2대와 헬기 사업 자산·계약 등을 양도하고 891억원 가치의 주식을 취득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다음달 22일 강서구 본사에서 제6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사외이사 선임을 의결한다.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 유종석 안전보건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기내 인터넷 서비스 운영을 위해 정관 사업목적에 전기통신사업도 추가한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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