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 핫스팟 산재, 사이클 & 요가 체험도 각광
차모로 전통문화와 관습 볼 수 있는 ‘GMIF’도 눈길

Scuba Diving의 '핫 스팟'이 괌의 푸른 바다에 널려 있다.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Scuba Diving의 '핫 스팟'이 괌의 푸른 바다에 널려 있다.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가고 또 가 보아도 괌이 새로운 이유는, 남다른 매력의 바다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해안선을 따라 산호초에 둘러싸여 바닷속까지도 신비로운 세상이 펼쳐지니, 스쿠버다이빙의 성지로도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또 맑고 깨끗한 물로 수중에서도 멀리까지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연중 수온이 25~271년 내내 다이빙 체험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괌 스쿠버다이빙

Blue Hole. 다이버들이 늘 동경하는 곳이다.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Blue Hole. 다이버들이 늘 동경하는 곳이다.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괌의 스쿠버다이빙 스팟 중 으뜸은 피티 밤 홀이다. 괌의 해양 보호 구역 중 하나로 풍부한 해양 자원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바닷속 전망대를 통해 편하게 즐길 수도 있지만,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200여 종의 물고기와 100여 종의 산호를 온몸으로 체험하길 추천한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거나 다이빙 초보라도 무난하게 도전할 수 있는 코스로 동시에 스노클링도 가능하다.

반면 선택된 자만이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스팟, 블루홀은 약 10~35m의 수심을 자랑하며, 오픈 워터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만 가능하다.

바닷속에 하트 모양의 거대한 블루홀을 마주하면 엄청난 두려움이 들지만 그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우주를 헤엄치는 듯한 고요함과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 중 스페셜티 코스인 '난파선 다이빙' 스팟까지 갖춘 것 또한 괌의 자랑거리다.

토카이 마루 스팟은 1차 세계 대전에 침몰한 '코모란 호'2차 세계 대전에 침몰한 '토카이 마루 호'가 어우러져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오랜 시간 동안 바다가 품고 있는 슬픈 역사를 마주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물고기들과 해조류로 뒤덮인 난파선으로의 다이빙은 틀림없이 귀한 경험이 될 것이다. 초보부터 고급 레벨까지 고루 즐길 수 있는 괌의 수중 초대에 풍덩 잠수해 보시길!

SMS Cormoran.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SMS Cormoran.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다이빙 스팟
SMS 코모란 / 토카이 마루 (SMS Cormoran / Tokai Maru)
SMS 코모란은 제1차 세계대전 중 바다 속으로 침몰한 독일의 순양함으로, 19174월 미국의 참전을 알린 첫 총탄 및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색 다이빙 포인트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1412월 태평양을 항해하던 독일의 순양함인 SMS코모란은 연료부족으로 괌에 정박하게 되며, 이후 괌이 SMS 코모란호의 연료 공급을 거부하면서 코모란호와 독일 선원들은 약 2년 반 동안 괌에 머무르게 된다. 1917년 미국이 공식적으로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괌은 SMS 코모란호의 항복를 명령하지만, 당시 코모란호의 선장은 항복 대신 코모란호를 침몰시키는 것이 독일을 위하는 것이라고 결심, 성공적으로 괌 아프라 항구에 침몰시키게 된다.

Tokai Maru,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Tokai Maru,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이후 약 26년 동안 해저에 잠들어 있던 SMS코모란은 1943827일 제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잠수함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일본 화물선 토카이 마루를 만나 전세계 다이버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세계 유일한 다이빙 포인트로 자리매김 했다.

블루홀 (Blue Hole)
블루홀은 괌의 남부 해안선에서 살짝 튀어나온 오로테 반도의 끝 쪽으로 가장 인기 있는 다이빙 명소다. 투명하고 푸른 바다 색깔로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굉장한 가시성을 자랑한다. 석회암 암초속으로 약 90m까지 들어가 괌에서 최고로 화려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맑은 바닷물로 수면에서 홀의 윗부분까지 볼 수 있다. 하트모양의 수직 동굴로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스팟이기도 하다.

블루홀에서 유영하고 있는 다이버.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블루홀에서 유영하고 있는 다이버.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아메리칸 탱커 (American Tanker)
아메리칸 탱커는 콘크리트 바지선으로 제 2차 세계대전 때 연료 및 물자를 수송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1994년 아프라 항에 가라앉았다. 아메리칸 탱커는 비교적 배의 형상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난파선 입구가 크고 안에 구조물이 없어 내부까지 접근할 수 있어 초보자들도 많이 찾는 장소이다.

피쉬아이 마린파크 (Fish Eye Marine Park)
피쉬아이 마린파크는 피티 베이에 위치해 있으며 씨워커, 스노쿨링,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워터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피티 베이는 괌에서 보호하는 5곳의 해양 공원 중 하나로, 피시아이 마린 리조트와 해중 전망대에 가까워서 다양한 수중 생물들과 많은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어 다이버, 스노쿨러들이 즐겨 찾는 곳일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American Tanker.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American Tanker.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투몬베이 스노클링 (Tumon Bay)
괌의 대표 해변인 투몬비치는 산호와 난파선, 다양한 해양 생물들로 가득하고 평온한 잔물결로 스노클링 하기에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매혹적인 괌의 푸른 바다에 살짝 발을 담그기만 해도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볼 수 있으며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아름다운 산호 군집과 예쁜 빛깔의 생물들을 만날 수 있어 초보자들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사이클링

적당한 속도감을 즐기며 여유 있는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유용한 이동수단은 자전거다. 여기에 스포츠로서 즐기는 사이클로 업그레이드하면, 괌을 완벽하게 누빌 수 있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가 즐비할 뿐 아니라, 도심에 비해 비교적 한가한 교통량 덕분에 쾌적함은 물론 안전하다. 이런 환경 덕분에 괌에서는 자전거 레이싱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Cycle.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Cycle.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그 중 가장 권위있는 레이싱으로 알려진 '투어 오브 괌(Tour of Guam)'은 괌주민과 북마리아나제도에서 온 참가자들을 위해 연례 행사로 진행 중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레이싱은 올 1210일에도 개최될 예정이며 출전 코스는 숏코스 42km 또는 롱코스 105km로 선택 가능하니, 관심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로드 트립과 로드 레이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외 원정 라이딩의 로망, 괌에서 시작해 보자. Tour of Guam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

일상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제대로 푸는 것, 이것이 여행을 하는 이유다. 또 신체를 훈련하고 마음을 쉬게 하여 심신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 이것은 요가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그렇다면 여행과 요가가 함께 만난다면, 그 시너지는? 무한대가 될 것이다. 괌에서는 현지의 자연 환경이나 특징적인 요소를 결합한 이색적인 요가와 필라테스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

 

투몬 베이 후지타 해변의 패들보드 요가.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투몬 베이 후지타 해변의 패들보드 요가. 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투몬 베이 후지타 해변의 패들보드 요가도 그 중 하나다. 투명하고 잔잔한 바다에 패들보드를 띄우고 그 위에서 요가를 즐기는 형태로, 땅 위에서의 균형 감각과는 또다른 차원의 밸런스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알루팡 비치 파크에서는 청명한 하늘과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자연 에너지를 마음껏 들이키는 요가도 마니아들에게는 색다른 명상 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

괌정부관광청은 대표 연례 행사 '괌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Guam Micronesia Island Fair, 이하 GMIF)'5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거버너 조셉 플로레스 메모리얼 파크에서 진행한다. 마이크로네시아의 문화 집약체를 선보이는 GMIF에는 전문 조각가부터 대장장이, 전통 항해 전문가, 보석 세공가, 뮤지션, 댄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참여하며, 이를 통해 차모로 전통 문화와 관습을 만날 수 있다.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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