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웨이전 패배 직후 UFC 은퇴 선언
지난해 4월 볼카노프스키전 패배 이후 이미 은퇴 의사 밝혀

 

[사진=UF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UFC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선수 중 처음으로 UFC 무대 타이틀 매치를 치른 유일무이 한국인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정든 케이지를 떠난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맥스 홀러웨이와 메인이벤트 경기를 가진 정찬성은 3라운드 23초 TKO 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이후 그는 격투기 선수 생활의 끝을 고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그만하겠다.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며 "그만하는 이유는 내가 챔피언이 목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3,4,5등이 아닌 챔피언이 되려고 격투기를 하는데, 톱랭커들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자신의 UFC 데뷔 경기였던 지난 2013년 'UFC 파이트 나이트 24'에서 레너드 가르시아를 상대로 'UFC 최초 트위스터 승'을 따내며 빅 리그 무대에 화려하게 입성한 그는 2013년 당시 극강의 챔피언으로 불리던 '폭군' 조제 알도와 페터급 타이틀 매치를 갖기도 했다. 부상으로 아쉽게 경기에 패하며 챔피언 도약의 기회는 놓쳤지만 이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화끈한 경기를 선사한 그는 '코리안 좀비'라는 UFC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페더급 내 정상급 파이터로 군림해왔다.

할로웨이와의 경기 직전 지난해 4월 현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다시 한번 타이틀 매치를 갖기도 했던 그는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이며 경기 직후 은퇴를 시사했던 바 있다.

그로부터 16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할로웨이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 그는 기립박수를 받으며 오랜 기간 껴온 오픈 핑거 글러브를 벗었다.

[뉴스로드] 김성현 shkim0314@motiv-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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