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고유가에 유류세 인하 조치가 더 연장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제 유류세는 탄력세율 조정을 통해 리터당 휘발유는 615원, 경유는 369원 등 각각 25%, 37% 인하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를 확대하고 해당 조치를 두 차례 추가로 연장했다.

정부가 물가 등 국민 경제 전반의 영향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는 점에서 현행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결정으로 한 달여 전보다 상승한 상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 8월 중순 배럴당 80달러대 중반에서 지난달 말 90달러대 중반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은 L당 1730원 내외에서 1790원대로, 경유 가격은 1600원 내외에서 1690원대까지 올랐다.

국제유가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되므로 휘발유·경유 가격의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석유류의 물가 기여도는 0.9%p 수준으로, 석유류 가격은 물가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으로 세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과거 실적 등으로 미뤄볼 때 유류세 인하 조치의 두 달 연장으로 세수가 인하 전과 비교해 1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전망대로 고유가가 이어진다면 정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8월처럼 연장 기간을 짧게 가져가면서 국제 유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향후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의) 추가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