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사진=연합뉴스]
우유 [사진=연합뉴스]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유제품 가격이 인상되자, 정부가 4일 유업체와 유통업체 등을 만나 소비자 부담 완화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유업계, 유통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우유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지난 1일부터 원유 가격이 오르자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는 제품 가격을 각각 인상했다.

이에 따라 흰우유 제품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1L 기준 3천원에 근접해졌고, 편의점에서는 3천원을 넘겼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간담회에서 "국산 유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지금과 같이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할인행사, 묶음 판매 등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협 하나로마트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로 묶음 판매와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윳값 인상에 따라 우유를 원료로 쓰는 아이스크림, 빵, 과자 등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우윳값 상승이 가공식품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유가공품이나 아이스크림 등만 원유나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유제품 원료는 수입산인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저출산과 멸균유 수입 등의 영향으로 마시는 국산 우유 소비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생산자, 유업계,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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