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계·혈압계 등 폐기물 안전하고 신속하게 처리...222개 의료기관 참여

수은 함유 온도계
수은 함유 온도계

[뉴스로드=최태범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20일부터 24일까지 의료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수은 함유 폐기물을 안전하기 위해 거점 수거에 나선다. 

수은(Hg)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로 국내에서는 ‘미나마타협약’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수은 함유 의료기기 사용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수은 함유 폐기물은 일회성 배출임에도 지정폐기물에 해당해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개별처리 할 경우 높은 수집·운반 비용 때문에 의료기관들의 처리율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시는 강화군 등 군·구, 의사회, 한의사회, 수집·운반업체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의료기관 등의 비용부담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접근성 등을 고려해 남부권(남동구)과 북부권(계양구) 2개 권역에 각 1개소씩 수거 장소를 지정, 수거한다. 

시는 8월부터 군·구와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혈압계 등 수은 함유 폐기물 거점 수거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관내 의료기관 222개소에서 540여 개의 수은 함유 폐기물을 배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점 수거는 의료기관에서 폐기물을 밀봉 포장해 지정된 거점장소로 가져오면 처리업체는 폐기물의 수량과 무게를 확인 후 바로 지정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에 적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반비와 처리비는 각 의료기관이 부담한다.

이와 관련 김철수 환경국장은 “폐기물 거점 수거로 안전하고 신속한 폐기물 처리는 물론 배출자의 개별처리 불편을 해소하고 폐기물 처리비용에 대한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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