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3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앱 사용자 추이 [사진=와이즈앱·리테일·굿즈 보고서]
2021∼2023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앱 사용자 추이 [사진=와이즈앱·리테일·굿즈 보고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간편 결제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거래액은 카카오페이가, 매출액은 네이버페이가 각각 두 배 이상으로 월등히 많았다.

2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앱 사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각각 15조 2천억원, 36조 2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6%, 18.7% 증가했다.

서비스 매출액은 네이버페이 3408억원, 카카오페이 1589억원으로 각각 15.1%, 12.4% 늘었다.

거래액은 사용자들이 실제로 송금·결제한 금액이며, 매출액은 거래액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려해 계산된 지표다.

카카오페이는 송금 비중이 높고 네이버페이는 결제액 비중이 높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거래액과 매출액, 앱 사용자 수가 성장세로, 카카오페이는 거래액과 앱 사용자 수(500만명대) 1위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앱 사용자 수 2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월평균 앱 사용률은 네이버페이 38.0%, 카카오페이 37.9%로 비슷하다.

네이버페이는 2021년, 카카오페이는 2019년에 서비스를 출시했다.

와이즈앱 관계자는 "대부분의 신규 앱은 서비스가 출시된 해에 가까울수록 사용률이 높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떨어지는 추이를 보인다"며 "신규 개업한 가게로 비유하면 실제 개업한 달에 손님이 많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네이버페이의 누적 사용 시간은 481만 시간, 누적 실행 수는 5억 1700만회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는 1003만 시간, 18억 3700만회를 기록해 네이버페이보다 각각 2배, 4배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비교적 신생 앱인 네이버페이앱을 통한 사용보다 아직 네이버앱을 통해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의 누적 사용 시간과 실행 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각각 287.0%, 296.6% 늘었다.

카카오페이의 증가율은 133.3%, 160.4%로 네이버페이가 훨씬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앱 단독 사용률은 각각 66.9%, 84.7%로, 카카오페이의 단독 사용 경쟁률이 더 높았다.

와이즈앱은 "네이버페이 앱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카카오페이 앱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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