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 생활지원금과 노후주택 개량사업 확대·백령 공항 배후지역 개발 용역 추진

유정복 시장이 북한 포격과 관련 대연평도 연평평화전망대에서 안보상 황을 점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이 북한 포격과 관련 대연평도 연평평화전망대에서 안보상 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스로드=최태범 기자] 인천시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서해5도 주민의 불안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지원을 강화한다. 

2일 시에 따르면 올해 서해5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은 77개 사업으로 총사업비 1,419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는 2023년(70개, 1,152억) 대비 267억(18.7% 증가)이 증가한 규모다.

증액 사업은 정주 생활 지원(증 7.2억), 노후주택 개량사업(증 3.3억), 연평도 여객선 오전 출항 지원(증 14.2억), 해수 담수화 시설 공사(증 14.5억), 백령 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증 5억), 그 외 기반 시설 구축 계속사업(증 260억) 등이다. 

이 중 ‘백령 공항 배후부지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용역비’는 백령공항 건설사업(국토교통부 시행)이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하면서 본격 추진돼 시가 주체가 돼 백령 공항 배후부지 일원의 개발 타당성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또한 백령도·연평도·소연평도·대청도·소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을 위한 정주지원금은 서해5도 10년 이상 거주자는 월 15만 원에서 월 16만 원, 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는 월 8만 원에서 월 10만 원으로 늘어난다. 

20년 이상 노후 된 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하는 노후주택 개량사업비도 2023년 국비 2억 6천만 원에서 2억 6천만 원이 증액된 총 5억 2천만 원으로 늘어나 10개 동에서 내년에는 20개 동으로 확대 지원한다. 

다만 서해5도 주민의 숙원인 ‘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은 시와 옹진군이 공모 조건을 재검토해 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이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밖에 올해 행정안전부에서는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26~`35) 수립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태 이후 서해5도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제정한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그 근거를 두고 있고 중앙부처별로 서해5도 중장기 발전전략을 담아 행정안전부가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현재 2011년 수립했던 제1차 서해5도 종합발전 계획(2011~2025년)의 기한은 2025년으로 종료가 임박했으나 이번에 행정안전부 예산에 용역비(5억 원)가 편성되면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연장(2026~2035)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이번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추진 시 신규 예산사업 발굴은 물론 그간 서해5도 주민의 숙원이었던 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국비 지원 근거 마련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신규 반영되도록 만반의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윤현모 해양항공국장은 “남북긴장이 팽팽한 상황 속에서 꿋꿋이 서해5도를 지키고 있는 주민을 위해 더욱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올해 착수될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용역에 주민들의 숙원사업들이 많이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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