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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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데일리 단독보도에 의하면 '경동나비엔'이 SK매직 가전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사는 향후 세부 계약 조건을 최종 마무리한 뒤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며, SK매직과 경동나비엔 측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이르면 이달 첫째주 중 발표할 것으로 예정이다.

SK매직은 가전사업부의 대부분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한 후,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일부 사업부문은 통폐합할 것으로 보인다.

SK매직 관계자는 “현재 조율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2일이나 3일 중 사업부 매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경동나비엔 측에서도 관련 사안을 공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SK네트웍스에서 주력 자회사로 키우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계속 매각을 시도하다 통매각에 실패하니 조각내서라도 파는 실정이라 내부에서도 이같은 입장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협상을 진행해온 양사는 한동안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고, 각 대상 및 가격산정에서 이견이 커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매각이 절실했던 SK매직 측이 인수의지를 내비친 경동나비엔 측 요구사항을 포괄적으로 수용해 검토하는 등 입장차를 좁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SK매직 가전 부문은 2021년부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근 수년 동안 경기 위축 및 대형 경쟁사 유입 증가로 실적이 하향세였으며, 가전부문 개별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247억원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20년 3116억원 수준을 기록한 뒤 이듬해인 2021년 2922억원, 2022년 2437억원 등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협상 과정에서 SK매직 측은 매각가 조정에 적잖이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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