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고 있음에도 결국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
젖은 발로도 명랑하게 앞을 향해 걷는 존재들

도망자의 마을
도망자의 마을

걷는사람 소설 열두 번째 작품으로 이정임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도망자의 마을'이 출간됐다.

이정임 작가는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2016년 첫 작품집을 발간하면서 “동세대들의 삶을 씨방으로 삼고, 탄력 있고 쫄깃한 문장의 힘을 과육으로 삼”(강동수 소설가)고 있다는 평을 들었다.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열심히 살수록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불편하고 고단해지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주체들을 선보인다.

해설을 쓴 장예원 평론가는 이번 책에 대해 “모두가 '달려라 하니'의 하니처럼 앞만 보고 달리지 않아도, 달리기 순위 안에 들지 않아도, 서로가 곁을 내주는 '작은' 벗이 되어 주기만 한다면 잠시나마 '고독한 자아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평했다.

이번 소설집의 주체들은 답답한 현실과 고달픈 장면들 속에서도 비관에 빠져 있지만은 않다.

이정임 작가는 삶의 고달픔 속에서도 특유의 명랑성을 드러내며, 현실을 적절한 경계와 한정으로 형식화해낸다.

 

작가 이정임

부산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옷들이 꾸는 꿈'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손잡고 허밍', 산문집 '산타가 쉬는 집'을 냈고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을 수상했다.

 

[뉴스로드] 뉴스로드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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