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 "1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6.4% 하락, 작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28.5% 급락"

아르헨티나 도매 의류점의 여름 세일(2024.2.6)아르헨티나 언론은 시민들의 소매상점 방문이 줄었으며, 거래도 적어 "최악의 1월"이었다는 상인들의 평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도매 의류점의 여름 세일(2024.2.6)
아르헨티나 언론은 시민들의 소매상점 방문이 줄었으며, 거래도 적어 "최악의 1월"이었다는 상인들의 평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아르헨티나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200%를 넘었던 아르헨티나에서 새해 들어 고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마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5일, 아르헨티나 중소기업연맹(CAME)은 1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6.4% 하락했고, 작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28.5%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언론들(클라린, 암비토, 인포바에)은 이날 소매 판매 급감을 보도하면서 아르헨티나 경제가 높은 물가 상승과 소비 하락이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시민들의 소매상점 방문이 줄었으며, 거래도 적어 '최악의 1월'이었다는 상인들의 평가를 전했다.

CAME는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약(-45.85%)과 식품·음료수(-37.1%)로, 전문가들은 불경기에도 약과 식품은 소비를 줄이지 않는다는 불문율도 깨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업은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고 대중교통비, 학비, 의료보험 등이 곧 인상될 예정이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물가 급등을 아직 실질적으로 못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 하락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왔다.

한편 작년 한 해 동안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211.4%를 기록해, 레바논(211%), 베네수엘라(193%)를 제치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얻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인 페르필이 전했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의 올해 물가상승률을 250.6%로 상향 수정했고, 경제성장률은 -2.3%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기록하는 것이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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