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서울, 제주, 전북만이 입주 증가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2025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약 9만 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R114는 7일 내년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4만 4259가구로, 올해(33만 2609가구)보다 8만 8350가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3년에 19만 9633가구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대구, 광주, 경북 등 4개 지역의 물량 감소폭이 크다.

세종은 올해 3616가구가 입주 예정이나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올해의 28.4% 수준인 127가구로 줄어든다. 2011년 세종시에 첫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대구는 올해 2만 3457가구에서 내년에는 1만 192가구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광주는 9386가구에서 4300가구로, 경북은 2만 4041가구에서 1만 1955가구로 모두 반토막난다.

입주 물량이 감소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분양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반분양 물량은 총 13만 4102가구였다. 이는 2010년(8만 7657가구)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서울은 3만 2201가구가 입주해 올해(1만 1422가구)보다 약 2만 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내년에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곳은 서울과 제주(474가구 증가), 전북(891가구 증가) 등 3곳뿐이다.

전국 시도별 입주 물량 추이 [그림=연합뉴스]
전국 시도별 입주 물량 추이 [그림=연합뉴스]

부동산업계는 내년과 내후년에도 입주 물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분양이 감소했고, 올해도 시장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 물량이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