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22%...이더리움 6.14% 상승
현물ETF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 경신하나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미 동부 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2% 상승한 5만19달러(6649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만 300 달러대까지 올랐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의 가격도 6.14% 급등한 2677 달러(355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4만 9000 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 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연구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지난 한 주간 11억 달러,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하는 등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일에만 ETF가 1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하루 평균 약 900개의 신규 비트코인 생성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고,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성화한 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버터필은 "중국이 보다 완화된 통화 정책을 채택하면서 비트코인과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 구매가 증가하는 등 여러 요인이 시장 역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의 '크립토 윈터'는 끝났다고 분석했다. 2021년 12월 5만 달러였던 비트코인은 2022년 들어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와 당시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으로 1만 6000 달러대까지 폭락한 바 있다.

한편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계속 사들이면서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4만 8600 달러를 저항선으로 주목해 왔다"며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이 수준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면 5만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10일에 6만 9000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