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소라' 공개 후 월드코인도 가격 상승

가상화폐 '월드코인'을 소개하는 샘 올트먼(가운데)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월드코인'을 소개하는 샘 올트먼(가운데)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개발업체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가상화폐 월드코인 가격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픈AI 챗GPT에 이어 공개한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소라'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한국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당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월드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150%가량 오른 6.8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월드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인 14일만 해도 2.9∼3.0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난주 오픈AI가 소라를 공개한 뒤 급등세를 보여 19일 한때 7.95달러까지 찍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이에 따라 14일 3억 달러대이던 시가총액도 19일 한때 10억 달러를 넘겼고, 21일은 9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소라(SORA)는 인공지능 영상제작 프로그램이다. 텍스트로 동영상을 만들 수 있고, 기존의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생성할 수도 있다. 또한 기존 동영상을 확장하거나 누락된 프레임을 채울 수도 있다.

더블록·코인데스크 등 가상화폐 전문매체에 따르면, 월드코인은 올트먼이 공동창업자로 있는 업체 '툴즈포휴머니티'가 개발해 지난해 7월 정식 출시한 홍채 인식 기반 암호화폐다.

월드코인은 올트먼 및 오픈AI 관련 뉴스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올트먼이 지난해 11월 잠시 오픈AI CEO 자리에서 쫓겨났을 때는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월드코인 가격이 19일 고점 대비 하락하는 등 급등세가 어느 정도 수그러든 만큼 신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26일(현지시간) 1억 6500만 달러 규모 월드코인 보호예수(락업)가 해제되는 것도 가격 하방 요인이다.

이 밖에 파산한 가상화폐 투자업체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및 가상화폐 거래소 FTX도 월드코인 최대 보유자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채권단에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