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기업 공세에도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 선방
온라인 업체의 세력권 점점 넓어져...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대부분 감소

쿠팡의 배송 차량들 [사진=연합뉴스]
쿠팡의 배송 차량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8.2% 증가한 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온라인 매출은 16.8% 늘어났는데, 증가율이 2021년 10월(19.7%) 이후 가장 높았다. 가전, 여행 등 서비스, 식품, 생활 등 전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온라인 유통의 매출이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휴대폰 신기종 출시에 따른 사전 예약 프로모션으로 가전과 전자 품목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지난 26일 이같이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중국 온라인 커머스 기업들(알리익스프레스, 테무)의 직구 앱 사용이 확산하는 중에서도 한국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0.3%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이 9.2%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편의점과 SSM의 매출은 각각 6.1%, 7.1% 늘어났다.

오프라인에서는 해외 수입 화장품·의류·잡화 등을 포함한 '해외 유명 브랜드'만 6.6% 증가했고, 가전(-5.1%), 패션잡화(-2.5%), 아동스포츠(-7.1%), 식품(-1.9%), 생활(-0.4%)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감소했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국내 유통 업계의 지형도 온라인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난달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3.6%로 1년 전(49.7%)보다 3.9%p 상승했다. 작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국내 시장을 비슷하게 균점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업체들의 세력권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SSM 등 오프라인 업체들의 비중은 각각 12.7%, 16.1%, 14.8%, 2.7%로 1년 전보다 모두 감소했다.

한편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지에스25·씨유·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지에스더후레쉬·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온라인 유통사 12곳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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