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야경 감상 최적화... 15분 비행, 탑승비 2만5천원
6월 말 여의도공원에서 안전한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 비행 시작
화~금(12시~22시) 최대 150m 상공까지 수직비행 반복, 탑승정원 최대 30명
서울관광 대표... 한강과 야경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 육성 의지

‘서울의 달’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의 달’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관광재단]

올해 6, 150m 상공 서울 여의도 하늘을 떠다닐 보름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헬륨)기구 서울의 달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보름달을 그대로 닮은 노란 빛의 가스기구 기낭에는 서울시 도시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로고가 들어가고 서울의 특징을 담은 하트, 느낌표, 스마일의 픽토그램으로 장식된다. 그야말로 하늘을 나는 경험이 시작된다.

서울의 달비행시간은 1회 약 15, 탑승정원은 30명이며 기상상황에 따라 100~150m 상공까지 뜬다. 언뜻 보면 열기구처럼 생겼지만 헬륨가스로 채워진 기구를 케이블로 지면과 연결하는 구조로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가스 부력과 전기장치를 통해 수직 비행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헬륨가스는 불활성·비인화성 기체로 인체에 해가 없고, 폭발성이 없어 열기구보다 안전하고 소음과 공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체니 온천,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등에서도 계류식 가스기구를 운영중이다.

서울의 달은 매주 월요일 정기점검으로 하루 쉬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12~22시까지 운영되고 탑승비는 대인 기준 25천원(예정)이며, 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은 할인이 적용된다.

헬륨기구 기종은 프랑스 제조업체 에어로필(Aerophile)’사의 에어로30엔지(Aero30ng)’로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품질 및 안전성 인증을 받았다. 인장력 45t의 연결케이블과 비상정지 모터, 비상동력 등의 안전시설이 구축되어 있다.

에어로필사는 1994년부터 40개국에 120여 개의 헬륨기구를 공급했고, 2023년 기준 약 1500만 명 이상이 에어로필사의 기구에 탑승했다.

지상에 내려 앉은  ‘서울의 달’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관광재단]
지상에 내려 앉은 ‘서울의 달’ 예상 조감도. [사진=서울관광재단]

서울의 달은 올해 1월부터 제작 중이며 6월까지 여의도공원 잔디마당에 설치를 마치고 일주일 이상 시범 비행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한다. 장마?태풍 등 기후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6월 말부터 본격적인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의 달설치는 동일 기종 10회 이상 설치 경험이 있는 플라잉 수원이 맡는다.

서울의 달은 강풍·폭우 등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비행기구로 홈페이지·SNS·AR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전 비행여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의도공원 기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일주일간의 비행 일정을 홈페이지, SNS 등에 사전 공지하여 이용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비행기구 서울의 달은 지난해 3월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매력거점 조성사업이자 서울관광 미래비전 3377 관광시대실현을 위한 핵심적인 서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서울시 관광 미래비전인 ‘3·3·7·7 관광시대에 발맞춰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서울의 한강과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의 달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의 달은 서울의 대표 매력요소인 한강과 화려한 야경을 관광자원화해 3천만 관광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누리고 즐기는 서울의 달을 통해 서울이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