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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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국의 유명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회사인 도자가(陶子家) MCN의 대표단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 란화그룹과의 연계를 통해 경기도와 중국 콰징 지역 간의 전자상거래 및 라이브커머스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면담에는 도자가 MCN 주신 대표와 적자혜 이사, LH코리아의 이승환 대표 및 마자몽 대표를 포함한 주요 인사들로 구성되었다. 경과원에서는 강성천 원장을 비롯한 수출지원본부장, 수출마케팅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자가 MCN은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과 왕홍들을 지원 및 관리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회사로, 현재 682명의 왕홍이 활동 중이며, 연매출은 420억 위안(약 7조 7712억원)에 달한다. 특히, 도자가 그룹 소속 왕홍들의 실제 연간 판매량은 2조 6000억원에 이르는 등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한다.

주요 사안은 경과원이 매년 10월 말에 개최하는 대한민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 박람회(G-Fair) 관련 내용이었다. 중국 왕홍(인플루언서)들이 G-Fair 박람회에 참여하여 경기도의 우수 제품을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중국에 소개함으로써 양 지역 간의 상호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고자 함이다. 오는 4월에는 경과원에서 중국 린이시를 방문하여 란화그룹과 MOU를 체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 및 라이브커머스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엘에이치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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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력의 배경에는 콰징(跨境)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이 있다. 콰징은 중국 정부에서 인정한 국경 간의 정식 전자상거래로, 관세 혜택 및 복잡한 위생 검역, 인증 없이 판매가 가능한 정책이다. 2014년 중국 정부의 제도 정비 이후, 2015년 9000억 위안에서 2021년 3.2조 위안으로 급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입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콰징의 활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관세율 인하, 인허가 요건 간소화 등의 지원책을 시행하며, 2015년부터 콰징 시범구를 지정하여 운영 중이다. 콰징 시범구는 2022년 린이시 등 27개 시가 추가로 지정되며 총 132로 늘어났다.

[뉴스로드] 김광훈 kkh777@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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