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월은 통상적인 흑자...2월부터 적자 전환"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 중앙동 청사 [사진=연합뉴스]

올 1월 부가가치세를 중심으로 세수가 늘어 나라살림이 작년보다 조금 좋아진 걸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올해 1월 국세 수입은 45조 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조원 증가했다고 '재정동향 3월호'에서 밝혔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12.5%로 1년 전보다 1.8%p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는 6000억원 더 걷혔다. 취업자 수가 늘고 금리 상승 등 영향이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2조 3000억원 늘었다. 작년 4분기 민간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영향이다. 

법인세는 2000억원 줄었는데 결산법인 환급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금 수입은 18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료 수입 증가(1조 3000억원)로 작년 동월 대비 2조 3000억원 늘어난 액수다. 

세외 수입은 2조 4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000억원 늘었다. 우체국예금특별회계 이자 수입이 3000억원 늘어난 데 기인한다.

국세·세외·기금 수입이 모두 늘면서 총수입은 작년보다 5조 7000억원 증가한 67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진도율은 11.0%로 작년보다 1.2%p 올랐다.

1월 총지출은 작년 동월 대비 4조 8000억원 늘어난 55조 9000억이다. 진도율은 1년 전보다 0.5%p 상승한 8.5%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1조 2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대비 1조원 늘어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조 3000억원 흑자다. 이 역시 작년보다 1조원 개선됐다.

다만 1월은 통상 부가세 수입 등으로 나라살림이 흑자가 나는 달이다.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서 올해 관리재정수지가 91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던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 흐름을 보면 통상 2월부터 적자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저작권자 © 뉴스로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