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 작가 초대 개인전 아트센터 자인에서 열려
오는 31일까지 화-토, 일, 월(휴관) 무료 공개

이열 작. 거울형 회화1
이열 작. 거울형 회화1

거울은 은막 바탕, 반영의 속성, 물리적 공간의 틈새와 폭, 프레임을 회화에게 내어줬고, 회화는 그런 바탕이나 공간에서 이미지의 출현이라는 본질적 규칙을 제공했다. 그것은 사물을 매개한 회화 매체의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사물과 회화의 동맹이다. 이열에게 거울이 그저 오브제나 매체가 아니라, 그와 동행하는 사물이라는 사실은 그가 거울을 전통적인 회화틀로 변형하지 않고, 수집한 빈티지 거울의 외적 포맷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요컨대, 이열의 작업은 거울이라는 사물을 회화 매체로 이용하기보다 거울 안에서, 거울과 함께 회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매체의 재창안이면서 동시에 사물의 재창안이다.” -조경진<이열의 거울 회화와 사물의 재창안> 발췌

기존 추상화 작업을 뒤로 하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모색과 혁신의 길을 걸어온 이열 홍익대학교 회화과 교수의 초대전 ‘Mirror: 거울-지다가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아트센터 자인에서 3월 한 달간 열린다.

이열 작. 거울형 회화2
이열 작. 거울형 회화2

이열이 고심하고 연구해왔던 거울 작업은 새로운 회화 문법, 즉 이미지 형태와 양태, 공간 형식과 시간에 대한 태도 등은 물론 더 멀리 예술의 기능에서도 하나의 당당한 회화 언어로 완성됐다. 작가에게 거울은 단순한 매체가 아니라 그가 10년을 씨름해 가며 타협하고 모색한 가능성 그 자체이며, 동시에 여전히 그에게나 관객에게 열려 있는 사물이다.

이열의 작업엔 크게 세 개의 층위가 존재한다. 첫 번째 층위는 뒷면의 은경막을 벗겨낸 거울층이고 두 번째 층위는 이 거울 뒤로 위치한 두 겹의 이미지가 담긴 섬유층이다. 마지막 층은 가장 밑면의 거울층인데, 이것은 다시 위의 두 층을 반사해 깊이와 전체의 구조적 환영을 생산한다. 이 구조적 환영은 작품이 설치된 고유한 공간 형식, 관객의 움직임과 결합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미지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독특한 공간성은 관객이 이미지의 표면에 머무

르지 않고 작품 안으로 들어가 몰입하게 하는 핵심 기술적 지지체가 된다.

전시는 330()까지 지속되며, -(오전10~오후6), (오전11~오후5)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이열 작. 거울형 회화3
이열 작. 거울형 회화3

작가 이열은...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개인전
2023 이열 전(노화랑, 서울) 2022 이열 전(H gallery: 초대전, 서울) 2019 이열 전-Art + Practice: 작업으로 실천한 주거공간(서울) 2018 이열 전(노화랑, 서울) 2017 이열 전(예술의 기쁨, 서울) 2015 이열 전 Another Time(파리국제예술공동체, 프랑스) 2012 이열 전-대지의 숭고미를 담다(금호미술관, 서울) 2010 이열 전(예술의전당, 서울) 2009 이열 전-생성과 소멸의 연기(Gallery Ho, 서울) 2007 생성공간-변수(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2006 그레이트모 스튜디오 오픈 스튜디오(Greatmore studio,Cape Town) 2001 이열 전(일본 후쿠오카 MA갤러리, 후쿠오카) 40

단체전 및 기획초대전
天態万想(천태만상)(황성예술관, 북경) 한국 현대미술 초대전 (아테네 시립 화랑, 아테네) ·한 현대미술전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현대회화의 방향전 (수원미술관, 수원) 한국미술, 조형의 모델전(AKA SEOUL, 서울) 공존-한국미술 오늘의 조망전(경향갤러리, 서울) 서울현대미술 로마전(로마건축가협회하우스, 로마) 서울시립미술관남서울분관개관기념-한국현대작가 초대전(서울시립미술관남서울분관, 서울) 한국현대작가 초대전(독일국립미술관, 독일) 에꼴드서울전(관훈미술관, 서울) 300여회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문화예술진흥원, 정부종합 3청사, 서울시립미술관, 헝가리 대사관, 스위스대사관, 한국일보사, 외교통상부, 동아대학교병원 등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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