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과 천재지변 그리고 전쟁까지… 인류의 재앙을 목도한 화가들의 기록

영진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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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영진닷컴은 그림으로 보는 재앙의 역사 <저주받은 미술관> 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3년 넘게 일상을 지배하는 COVID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류가 겪은 전염병, 천재지변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전쟁까지 과거부터 경험해 온 각종 ‘재앙’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무섭게 발전했다는 현대 의술로도, 정렬된 시민 의식도 형편없이 뒤흔들었던 초기를 생각하면 죽음의 공포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도 발견하게 된다.

<저주받은 미술관>에서는 이 재앙을 목도한 화가들이 기록한 50점의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인간이 고통받는 모습들은 물론이고, 자이 루이 다비드의 <테르모필레 전투의 레오니다스>에서는 전쟁에 임하는 왕의 경건함을 표현했으며, 피터 브뤼헬의 <죽음의 승리>에서는 공포와 합이 잘 맞는 유머까지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바실리 베레샤긴의 <전쟁예찬>을 보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어떤 전쟁, 어떤 재앙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박력과 공감대가 있다. 세계1차대전을 겪는 사람이 보았다면 전쟁으로 인해 굴러다니는 해골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흑사병이 휩쓸고 간 곳의 사람이라면 병으로 인한 죽음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이처럼 그림이 갖는 알레고리는 시대에 따라 주는 느낌이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현대의 COVID19라는 재앙을 3년 넘게 함께 겪어 온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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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어니스트 보드가 그려낸 최초의 천연두 접종 장면을 보면, 처음 COVID 19 백신을 접종할 때가 생각날지 모른다. 또 포드 매덕스 브라운의 <영국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면 기근이라는 재앙을 피해 떠나는 이민자의 희망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재앙을 목도한 그림에는 절망과 두려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홍수에서 살아 남은 노아의 방주처럼,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도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인류는 언제나 살아 남는다. 

[뉴스로드] 김광훈 kkh777@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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