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분석 자료 공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3배 가까이 증가

한국소비자원[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사진=연합뉴스]

중국계 이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가운데, 해외 직구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는 추세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국제 거래 소비자 상담 건수는 1만9418건이었다. 이는 2023년 기준 1만6008건)다 16.9%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해외 직접거래 관련 상담이 1만1098건(60.8%)으로 많았다. 이 중 물품 직접거래 상담은 전년보다 136.1% 급증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자원은 사기 의심 사이트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이 증가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건수는 2022년 228건에서 지난해 673건으로 약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5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접수 현항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접수 현항 [사진=연합뉴스]

품목별로는 전체 1만8974건 가운데, 항공권·항공 서비스가 5254건(27.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의류·신발 4665건(24.6%), 숙박 2331건(12.3%) 순이었다.

불만 이유로는 취소·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7521건(38.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미배송·배송 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이 2647건(13.6),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 2271건(11.7%)이 뒤를 이었다.

해외 사업자를 소재국별로 분류하면 중국에 거점을 둔 사업자와 관련한 불만 증가세가 도드라진다.

본사 소재지별 상담 건수 추이 [사진=연합뉴스]
본사 소재지별 상담 건수 추이 [사진=연합뉴스]

본사 소재지가 확인된 상담 건수 8604건 중 싱가포르가 2958건(34.4%)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이 1161건(13.5%), 미국 147건(12.2%), 말레이시아 608건(7.1%), 체코 427건(5.0%) 등의 순이었다.

소재국이 중국(홍콩)인 관련 상담 건수는 전년(501건) 대비 131.7% 증가했고, 순위는 3위에서 2위로 올라갔다. .

이 역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상담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소비자원은 국제거래 피해를 예방하려면 거래 전 판매자 정보·거래조건·사기 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청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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