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 사건의 경찰 수사기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KBS ‘뉴스9’는 “장자연 성접대 의혹 사건의 수사기록을 입수한 결과 해당 모임을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는 진술이 있었으나 경찰이 방 사장을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찰은 ‘장자연 문건’에 기록된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기록을 보고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였으나 장자연과 장 씨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씨가 방상훈 사장과 통화한 기록이 전혀 없었고, 2008년 7월17일 ‘조선일보 사장 오찬’은 스포츠조선 A사장과의 약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장자연이 중식당에서 함께 만난 인물을 당시 스포츠조선 사장 A씨를 방 사장으로 착각했다고 발표했지만, 수사기록엔 A씨가 장자연과 만난 식사 자리를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또한 김종승 대표가 중식당 모임에 방용훈 사장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도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았고, 경찰은 2007년 10월 청담동 중식당 모임에 조선일보 방 사장이 없었다는 근거로 장자연이 ‘조선일보 방 사장’을 스포츠조선 A씨로 착각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재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2차 회의에서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조사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고 장자연 사건’은 2009년 3월 7일, 회장,PD, 언론인 등에게 성상납과 폭력을 견디다 못해 유서를 남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서에 담긴 ‘장자연 리스트’ 속 인물들을 고소했지만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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