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SNS에 올린 ‘노회찬 조롱’ 글이 논란이다.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회찬 대표는 여야 원내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서도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적 없다’고 하더니 유서에서는 돈을 받았다고 했다. 원내대표로서 드루킹 특검 법안을 적극 반대한 모습에서 진보정치인의 이중성을 본 것 같아 애잔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중성을 드러내도 무방한 그 곳에서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조롱에 가까운 글을 올렸다.

곽 의원은 이와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도 비난했다. 곽 의원은 “고 노무현 대통령도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불법자금과 이중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2003년 12월 당시 노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 불법 자금의 10%가 넘으면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는데, 10%를 넘었음에도 사퇴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당시 시세 1300억원의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지만 ‘노무현 정당’은 세비를 모아 갚겠다고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이어 “진보정치의 이러한 이중적인 행태는 결국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수단은 상관없다는 목표지상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좌파 진영은 말만 앞세우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언행 불일치의 이중적인 모습을 국민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을 비난했다. 손 의원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아닐까”라고 극도의 분노감을 나타냈다.

김종철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도 곽 의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한국당 의원들 당신들 주변에 4000만원 받은 것 때문에 괴로워서 자살한 사람 한 명만 있어도 내 입을 닫겠다. 욕을 해주고 싶어도 상중이라 참는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곽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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