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두번째 '국민과의 대화'... 언론의 평가는?
文, 두번째 '국민과의 대화'... 언론의 평가는?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1.11.2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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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보도된 '국민과의 대화' 관련 기사의 연관키워드. 자료=빅카인즈
21~23일 보도된 '국민과의 대화' 관련 기사의 연관키워드. 자료=빅카인즈

[뉴스로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임기 중 두 번째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KBS를 통해 100분간 중계된 이날 ‘국민과의 대화’에는 총 300명(화상 100명, 현장 200명)의 국민 패널이 참여해 방역, 부동산, 실업, 청년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문 대통령 또한 나름의 답변을 내놨다.

◇ '국민과의 대화', 핵심은 '부동산'과 '코로나'

빅카인즈에서 ‘국민과의 대화’를 검색한 결과,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54개 매체에서 총 404건의 기사가 보도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과의 대화가 있었던 21일 가장 많은 214건의 기사가 보도됐으며, 22일 이후에는 기사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된 404건의 기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연관키워드는 ‘문재인 대통령’을 제외하면 ‘부동산’이었다. 이는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핵심적인 관심사가 부동산 문제였음을 보여준다. 실제 문 대통령은 임기 중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으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함으로써 무주택자나 서민들, 청년들, 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충분히 드리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4 (공급) 대책 같은 것이 일찍 마련되고 시행됐다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지금은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남은 기간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연관키워드는 ‘코로나’와 ‘단계적 일상회복’이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신규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며 불안감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 또한 “조마조마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최근 확진자 수 증가 추세에 대해서는 “단계적 회복에 들어갈 때 예상했던 수치이며, 6천~1만명까지 늘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다만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 병상 상황이 빠듯해진 것이 염려된다”며 “빠르게 병상을 늘리고 인력을 확충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고, 취약한 분들의 추가 접종을 실시해 전체적이 접종효과를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역정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역정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 '자화자찬 이벤트' vs '시의적절한 소통' 엇갈리는 언론 평가

언론은 문 대통령의 두 번째 국민과의 대화에 엇갈리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중앙일보는 22일 사설에서 “청와대가 ‘각본 없는 소통의 장’이라 선전한 행사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에 집중한 모양새”였다며 “국민이 고통받는 핵심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대신 지난 임기 4년 반 치적 홍보에 치중한 양상이 뚜렷했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청년 실업 및 부동산에 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이 “고용이 99.9% 회복됐다”, “부동산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부동산 폭등에 낙담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한 사람들이 듣기엔 안이한 대답”이라며 “국민의 고통에 대한 대통령의 동떨어진 현실 인식도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는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한 핵심적인 질문이 배제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국민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여야 대선 후보의 의견이 서로 달라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정책 등 현 정부의 주요 현안에 대한 평가까지 배제되면서 내용 없는 소통의 장이 됐다”며 “남북 문제, 미·중 갈등 같은 사안이 빠진 것도 아쉬운 대모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긍정적인 평가와 남은 임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한 매체도 있었다. 한겨레는 “우리 사회는 온 힘을 모아 코로나 위기에 맞서 싸운 끝에 이제 서서히 일상 회복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직접 일상에서 겪는 고충과 애로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대통령이 답을 하는 기회를 가진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이어 “남은 임기가 6개월이 채 안 되지만, 문 대통령의 책무는 여전히 막중하다”며 “문 대통령이 이날 나온 국민들의 목소리를 늘 되새기면서 마지막까지 국정 운영의 책무를 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일보 또한 이날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답한 대로 정부는 방역과 민생 현안에 조금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선거 정국에 휘말리기에는 코로나 상황과 민생이 만만치 않다”며 “선거를 앞두고 있고 특검 공방으로 정치권이 시끄럽지만 민생 현안 대응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뉴스로드 임해원 기자 theredpil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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