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붕괴한 아파트 건설 현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외벽 붕괴한 아파트 건설 현장=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스로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외벽 붕괴사고를 낸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기로 함에 따라 이 아파트의 입주가 5년 10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당초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오는 2027년에나 입주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철거 후 재시공이라는 국내에서는 전례 없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데다 영업정지 등 행정 처분에 대한 법적 다툼도 이어가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이러한 결정은  '돈'보다는 회사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4일 정몽규 회장은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이 끝난 이후 피해 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졌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면서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들이 요구하신 대로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아이파크를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전면 재시공에 따른 철거·시공비와 입주 지연으로 인한 주민 지체보상금 등 보상비를 포함해 총 3천7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현대산업개발은 추산했다. 향후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입주자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관련 비용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뉴스로드 권원배kwbman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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