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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너시스BBQ 로고

[뉴스로드]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 일가의 가족사인 지주사 '제너시스'가 제너시스BBQ를 통해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윤홍근 회장은 치킨값 인상을 두고 본사가 수익을 남기는 구조가 아니라며 가격이 “3만원은 돼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한 적 있다.

하지만 '제너시스'는 제너시스BBQ를 통해 지난해 3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0년 영업이익인 180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인데, 이러한 영업이익 급증의 배경에는 가족사인 지주사 '제너시스'가 '제너시스BBQ'에 대한 지분율을 늘린데 기인한다.

2020년 말 64.12%였던 지분율이 2021년 말 99.85%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지분법 이익이 49억원에서 247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것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윤홍근 회장이 다음달 1일 제너시스 대표에서 물러나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제너시스BBQ를 이끌었던 윤경주 부회장이 새 대표가 된다고 최근 밝혔다.

윤경주 부회장은 윤홍근 회장의 여동생이다.

지주사 제너시스의 지난해 375억원의 영업이익 중 앞서 언급한 지분법이익 247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128억원은 ‘용역매출’이다.

해당 용역매출은 '제너시스'가 제너시스BBQ에 경영 컨설팅 목적으로 노동행위를 하고 이에 따른 인건비를 받은 것으로, 매년 100억원이 넘는 이익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용역매출이란 사실상 안 받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제너시스'의 경우 거의 제너시스BBQ로부터 대부분의 수익을 매년 거둬들이고 있는데 이에 따른 합당한 근거도 불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BBQ가 16%, bhc가 32%, 교촌이 6% 가량으로 나타났지만 사업보고서 내의 ‘판관비’를 살펴보면 BBQ가 오히려 더 높았다. 

판관비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유지하는데 쓰이는 비용으로, 급여·광고비·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한다.

실제 판관비 지급수수료의 경우 BBQ는 258억원, bhc치킨은 56억, 교촌치킨은 53억원 등으로 나타났고, 접대비 역시 BBQ 16억, bhc 4억원, 교촌치킨 9억원 등으로 BBQ의 판관비 지급수수료나 접대비가 높았다.

윤홍근 회장의 자녀가 최대주주인 제너시스에 제너시스BBQ를 통해 ‘이익 몰아주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제너시스BBQ의 새 대표로 전문경영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정승욱 전 훨라코리아 부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이익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자 윤홍근 회장이 전문경영인을 내세우고 본인은 빗겨 가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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