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홈페이지에 올라온 '갤럭시Z플립4 빈 상자'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쿠팡 홈페이지에 올라온 '갤럭시Z플립4 빈 상자' 사진. /쿠팡 홈페이지 캡처

[뉴스로드] 쿠팡서 휴대폰 주문했는데 도착한 '빈 상자' 사건의 범인들이 잡혔다.

쿠팡 측은 지난 3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 중 1명이 제품을 옷 속에 숨겨 물류센터를 나오는 장면을 확인한 뒤 경찰에 현행범으로 넘겼다.

모두 기간제 또는 단기 일용직 근무자들인 이들은 훔친 제품을 장물업자 등에게 팔아 남긴 범죄수익 대부분을 도박 자금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말 쿠팡에서 사전 예약을 거쳐 특정 모델의 신형 휴대전화를 구매한 소비자 여러 명이 제품이 들어있지 않은 빈 상자만 배송받는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전날 절도 등 혐의로 화성시 소재 쿠팡 동탄물류센터 근무자 20대 A씨 등 2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다른 근무자 1명과 장물업자 1명 등 2명도 불구속 송치했고, 또 다른 근무자 1명은 최근 검거해 조사중이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동탄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며 고가의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1000여대를 빼돌려 장물업자 등에게 판매, 10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올해 초와 중순에도 근무자 5명이 재고 스마트폰 등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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