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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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 중 1명이 대기업 2곳 이상에서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중 사외이사를 둔 220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771명의 이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168명(21%)이 2곳 이상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했다.

상법 시행령상 사외이사는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가리지 않고 2개까지만 겸직 가능하고, 동일 기업에서 연임은 6년까지만 가능하다.

상장사 2곳에서 겸직하는 사외이사가 121명, 상장사 1곳과 비상장사 1곳에서 겸직하는 사외이사가 40명이었다.

비상장사 2곳에서 겸직하는 사외이사는 17명 있었다.

겸직 사외이사 경력으로는 현직 교수가 73명으로, 이 중 서울대 교수가 22명, 고려대 교수가 10명, 연세대 교수가 9명, KAIST 교수가 5명이었다.

관료 출신은 55명으로 국세청 12명, 검찰 9명, 사법부 6명, 산업통상자원부 6명, 기획재정부 3명 등이었다.

관료 출신 겸직 사외이사의 절반인 27명은 김앤장,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등 로펌의 고문 등을 지낸 이력이 있었다.

겸직 사외이사 168명 중 91명(54%)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의 사외이사였다.

현대차그룹이 17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72명 중 24명이 겸직해 겸직 사외이사가 가장 많았다.

그룹별로는 SK 19개 계열사 69명 중 19명, 삼성 16개 계열사 58명 중 18명, LG 13개 계열사 46명 중 14명, 롯데 15개 계열사 57명 중 16명 등이다.

매출 상위 대기업 300곳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 금액은 지난해 5,410만원으로, 겸직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는 최소 1억원 이상일 것으로 리더스인덱스는 추산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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