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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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노조가 사측이 다른 계열사인 현대차·기아보다 특별격려금을 적게 지급한다는 이유로 농성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 노조 소속 대의원 100여명은 22일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본사 1층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조성환 사장의 공지를 통해 모든 직원에 특별격려금을 30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7% 줄었지만, 매출 50조원 첫 돌파를 이뤄낸 구성원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서 회사가 특별격려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노조는 직원 1인당 400만원과 일정량의 주식을 줄 예정인 현대차·기아와 비교해 특별격려금이 미흡하다며 반발했다.

노조는 지난 17일 격려금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노조와 만난 조성환 사장의 집무실을 한동안 점거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특별 성과금을 지급하자 본사 기습 시위를 벌여 동일한 금액의 지급을 요구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사상 최대 실적을 이유로 성과금 지급을 결정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사정이 다르다"며 "같은 현대차그룹이라는 이유로 같은 금액을 지급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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