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본사 [사진=연합뉴스]
화이자 본사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암 치료제 개발사 시젠을 430억 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인수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집중했던 화이자가 주류 제약사로 돌아가는 길을 닦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는 올해 들어 성사된 인수합병 가운데 최고 규모로, 화이자는 시젠 주식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분의 1 가량 높은 가격인 주당 229달러에 매수하기로 했다.

시젠은 암 세포를 정확히 타격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DCs) 타입의 치료제 개발에서 선두를 달리는 업체다.

양사 합병 절차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화이자는 시젠 인수를 통해 초기 단계 암 치료 제품군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황금알을 얻은 것이 아니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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