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사진=연합뉴스]
DGB대구은행 [사진=연합뉴스]

DG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김태오 회장의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국민연금이 이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주주총회 사업보고서에 포함된 등기이사(회장)의 보수액인 14억 1700만원이 원안대로 승인받기 힘들어졌다.

국민연금은 "보수 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다하다"는 이유로 반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김태오 회장의 재판과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주가 하락 등 부진한 경영성과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구은행장 겸직 당시 캄보디아에서 상업은행 인가를 얻기 위해 현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려 한 혐의로 2021년 12월 불구속기소돼 1년 3개월간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 사이 DGB금융 주가는 2021년 12월 말 1만 850원에서 현재 7040원으로 3810원 하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0% 감소한 6137억원, 순이익은 20.4% 줄어든 4411억원이었다.

국민연금은 나머지 안건인 사내외 이사 선임 등에 대해서는 찬성을 결정해, 신임 사외이사 4명의 선임 안건은 결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주 배당액도 1주당 650원, 배당총액 1099억 4천여만원으로 사업보고서 원안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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