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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SK온은 웨스트워터와 자사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협업 기간 3년 간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함께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개발 성공 후 SK온은 웨스트워터에서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인 웨스트워터는 설립 초기 우라늄 관련 사업을 했으나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하고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기업으로 변신했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만 7천 헥타르에 이르는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으며, 현재 광산 근처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흑연 정제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시운전을 거쳐 2024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인 이 공장은 연산 7500t 규모로 알려졌다.

테렌스 크라이언 웨스트워터 회장은 "글로벌 선도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이번 협약은 미국에서 배터리용 천연흑연 확보 옵션이 될 수 있어 향후 SK온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온은 지난 1월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 협약을 발표하고 북미 현지에서 주요 배터리 소재 확보 역량을 높였다.

우르빅스는 현재 애리조나주에 연산 약 1천t 규모의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2025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산 2만 8500t까지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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