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및 지출삭감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무난한 표결이 예상됐으나, 일부 변수가 남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양당 지도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으로 지목된 5일 이전 법안 처리를 위해 소속 의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날 중 법안 처리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양측 모두 2일까지 표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합의안 처리까지 본회의를 무기한 열어둬 원안 처리 방침을 못박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합의안 처리까지 본회의를 열어놓을 것"이라며 "우리가 디폴트를 막기를 원한다면 상원에서 시간(낭비)은 사치"라며 미국이 현재 여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의 수정안 표결 입장을 고수하자 "의안을 하원으로 되돌리는 어떤 변화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것은 디폴트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단언했다.

민주당 상원 원내 수석 부대표인 딕 더빈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날 저녁이나 2일 법안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디폴트 시한으로 경고된 5일 이전에 합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동료 의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공화당 오찬 회동 뒤 이날 중 법안 처리 가능성에 대해 "갈수록 희망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의원들이 추가 정부 지출 삭감과 웨스트 버지니아와 버지니아에 가스관을 건설하는 항목의 삭제를 놓고 안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일부 반대표는 불가피하겠지만, 반대표가 절반을 넘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마이크 리 의원은 글렌 백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상원 의원 100명 가운데) 20표 정도의 반대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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