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루블 가치가 17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자 러시아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8.5%에서 12%로 대폭 인상했다.

AP, 로이터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러시아중앙은행은 임시회의 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12%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 루블화 평가절하가 물가에 반영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상승 중"이라며 "이번 결정은 물가(인상) 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루블화 환율은 1 달러당 102 루블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100 루블을 넘어섰다. 

또한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라 러시아의 최근 3개월간 물가상승률은 7.6%에 달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현재 통화 정책을 고려할 때 연간 물가상승률은 내년에 4%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날 금리 인상 결정후에도 달러당 98 루블을 기록하며 루블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중앙은행은 추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강화될 경우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