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사진=연합뉴스]
수산시장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산업·식품업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일본 도쿄전력은 내일부터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수산식품업계에서는 불안 심리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어업인뿐만 아니라 외식업계, 급식업계로까지 수산물 소비 위축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도 이번 사안에 대해 연일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신중하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당초 계획대로 방류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였고,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만,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구연 차장은 이어 "오늘 우리 정부가 내린 판단의 대상은 일본 측의 방류계획이며, 실제 방류가 조금이라도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이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해 일본 측에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피해 상황을 지켜보며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관련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산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노량진수산시장과 같은 도매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풀고 있고, 향후 진행할 동행축제 때 기획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양수산부도 어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해수부는 GS리테일과 함께 수산물 간편식 ‘통우럭맑은탕’ 바로요리세트(밀키트)를 제작·출시하고,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GS더프레시 전국 매장(408개소)에서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통우럭맑은탕 바로요리세트(밀키트)는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수산물을 더욱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전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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