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에 성장률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지난 19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 6월과 동일한 1.5%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6%에서 2.2%로, 일본은 1.3%에서 1.8%로, 프랑스는 0.8%에서 1.0%로 상향 조정됐다.

세계 경제와 주요 20개국(G20) 성장률 전망치도 0.3%p씩 상향 조정됐다.

OECD는 매년 6월과 11월에 회원국의 경제전망을, 3월과 9월에 G20 중심의 중간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앞서 6월 발표된 OECD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4%였지만 11월 경제 전망에서는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이 1.4%로 제시하며 OECD 예상보다 낮았다.

더딘 수출 회복세와 치솟는 유가에 하반기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연말까지 이런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지난 2년간 OECD 평균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은 5.8%였는데 한국은 4.3%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한국의 성장률은 2.6%, OECD 회원국 평균 성장률은 2.9%였다.

2021년과 2022년에 연속으로 OECD 평균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는 한국과 라트비아, 스위스, 체코, 독일, 슬로바키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일본 등이다.

다만 일본은 하반기 들어 뚜렷한 경기 회복 추세를 보이며 한국보다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저성장이 '뉴노멀'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향후에도 잠재성장률인 2% 안팎에서 소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수준으로 성장률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로드] 이다혜 기자 ekgp8089@newsroa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