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S-17KM, 세계 최고 수준 탐지능력과 운용성...가격·기술 경쟁력 탁월"
- "MCS테크, LIG넥스원 우수 협력업체로 작년 48억원 매출...오는 2025년 100억원 목표"
- "우수 인재 확보가 가장 큰 관심...회사 비전 공유하고 식구처럼 생각해"

국내 지뢰탐지기 분야 전문 강소기업이 지난달 초 열렸던 폴란드 방산전시회 'MSPO 2023'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일부 영토를 회복하는 과정과 이후 재건 과정에서 지뢰탐지기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서다. 

MCS테크가 새로 개발한 수출형 지뢰탐지기 PRS17KM은 가볍고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특히, 가격이 기존 제품 대비 합리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뉴스로드>는 24일 MCS테크를 찾아 이현중(COO)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편집자 주>>

MCS테크는 지난 25년 이상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지뢰탐지기 PRS-17K 부품을 생산한 기업이기도 하다. 

이현중 대표가 신형 지뢰탐지기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로드]
이현중 대표가 신형 지뢰탐지기를 들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로드]

신형 지뢰탐지기에 대해 궁금한데 설명해 달라

- "PRS-17KM, 세계최고 수준 탐지능력과 운용성 갖춰...가격·기술 경쟁력 탁월"

수출형 지뢰탐지기 모델인 PRS-17KM은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훨씬 가볍고 운용이 쉬우며 내구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국방과학기술진흥연구소와 함께 개발했다. 

무게는 기존 PRS-17K가 4KG 정도인데 비해 2.7KG그램으로 대폭 경량화했다. 기존 제품은 아나로그 방식인 반면 디지털 기술을 대거 적용해 이를 실현했다. 

성능도 강화해 금속지뢰 뿐만 아니라 비금속 지뢰인 M-14 발목지뢰, 목함지뢰까지 탐지해 낸다. 목함지뢰를 포함한 모든 비금속 지뢰 안에는 볼펜 촉 정도의 아주 작은 금속공이가 사용되는데, 지하 10CM 깊이에 매설된 것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수중 탐지를 포함해 다양한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다.

레이더 방식을 겸용하는 기술도 구현이 가능하지만, 돌이나 나뭇가지 등 땅 속 매장물질에 지나치게 반응해 효율이 낮아 금속만 탐지하도록 했고, 덕분에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수출용 가격은 대당 4000 달러 정도로 예정하고 있다. 지뢰탐지 성능과 중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하며, 그만큼 가성비가 높다. 이에 더해 A/S도 경쟁제품들에 비해 탁월하다. 

현재 수요가 많은 지역 중 한 곳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유럽산 경쟁제품은 A/S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제품은 내구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A/S가 강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는 물론, 기상이변에 따른 폭우와 홍수로 지뢰가 유실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등에서도 지뢰탐지기를 많이 찾고 있다. 

MCS테크는 지뢰탐지기 분야 전문 강소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다

- "2002년 창업해 지난해 48억원 매출 달성...오는 2025년 100억원 목표"

MCS테크는 2002년 ㈜에치소프트로 창업하였으며 박상식 대표이사(CEO)가 회사 인수 후 엠씨에스테크(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박대표를 포함해 핵심경영진 다수가 LIG넥스원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뢰탐지기(PRS-17K)의 수리부속 중 방산물자를 일반물자로 전환하면서 LIG넥스원으로부터 기술과 생산을 이전 받았다.

이후 지뢰탐지기 관련 특허 5개를 출원·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약 48억원을 달성했으며, 오는 2025년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산물자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 업무 특성상 순수 내국인만 고용하고 있으며, 장애인기업으로 지정되어 있어 적극적인 장애인 고용을 실천하고 있다.

지뢰탐지기 외에도 유무선 통신장비와 특수목적용 PC & LCD, 지상전술 전자전체계, 신궁 및 레이다 등 특수무기체계의 의 수리부속과 K2 전차 등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애로사항도 있을 것 같은데 알려달라

- "우수 인재 확보가 가장 큰 애로...회사 비전 공유하고 식구처럼 생각해"

가장 큰 어려움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다.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고, 사업분야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재는 더 필요한데, K-방산이 잘 나가다보니 방위산업 전체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의 경력직 사원들도 뽑을 수 있는 여건이지만, 중소기업은 있는 직원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통신과 전자제품을 주로 생산하다보니 전기, 전자 전공자가 많이 필요한데, 국내 제조업 전반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분야이다보니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직원들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더욱 세심하게 배려하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식구처럼 생각하고 있다. 

그 밖의 애로사항들은 체계업체인 LIG넥스원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현중 대표는 육사(41기)를 졸업하고 아주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전역한 이후에는 LIG넥스원에 입사해 차기 위성통신, GPS 항법 개발과 사업관리를 하며 9년여를 근무했다.

이후 MCS테크에 합류해 현재까지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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