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비 여행사 4배, 항공사 1.8배 매출 증가
영입이익 소폭 흑자 전환... 정상회복 갈 길 멀어
인력 충원은 속도전... 채용 시장 조건은 먹구름

3분기 여행사 항공사 영업 실적표
3분기 여행사 항공사 영업 실적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사와 여행사들의 매출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여행사 매출은 평균 4배가, 국적항공사들은 2배가량 고속 성장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적자 폭이 워낙 커 올해 영입이익은 간신히 흑자 전환하는 등 정상 회복에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상장 항공사와 여행사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를 맞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3분기 매출은 역대급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적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은 FSCLCC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경기둔화에 따른 화물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하거나 제자리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 기 영업이익이 8007억 원이었으나, 3분기에는 5430억 원으로 -32%가 줄었고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동기비 1000만 원 가량 영업이익을 얻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진수기자
사진=서진수기자

하지만 국적 LCC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기세다. 3분기에는 여름휴가시즌과 추석연휴 등이 맞물려 대부분 400억 원 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전년 동기 61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LCC 중 가장 많은 48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직원은 전년 동기비 137명을 충원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271명의 직원을 더 충원한 진에어는 326억 원(전년동기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LCC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직원(39)을 보강한 에어부산은 432억 원(전년동기 181억원)의 영업이익을, LCC 중 가장 많은 673명의 직원을 충원한 티웨이 항공은 346억원(전년동기 -32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상장여행사의 3분기 실적 역시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직원수를 줄인 모두투어와 롯데관광은 각각 30억과 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그쳤으나,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 노랑풍선은 채용인력을 늘이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매출 1267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374억 매출에 -21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매출액은 239%가 증가했다. 직원은 전년동기에 비해 93명을 더 충원했다.

사진=서진수기자
사진=서진수기자

모두투어는 직원은 소폭 줄었으나 매출은 전년동기 103억 원에서 538억 원으로 433%가 증가해 효율적인 운영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장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한 여행사는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이다.

참좋은여행은 전년 동기 128명의 직원을 충원했다. 그 결과 전년동기 37억 원이던 매출이 201억 원으로 443%가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2억원에서 16억 원으로 뛰어올랐다.

노랑풍선도 전년동기 137명의 직원을 더 보강해 73억 매출에 불과했으나 올 3분기에는 313억원으로 329%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55억원에서 37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상장 항공사와 여행사의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4분기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중동전쟁 장기화 등의 여행 불안요소들로 여행시장이 상당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서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요가 높은 일본, 유럽노선 등을 중심으로 신규노선 개설 및 다양한 프로모션과 기획전 등을 통해 4분기 실적 개선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뉴스로드] 서진수 기자 gosu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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