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의 여객기 운항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40분(현지시간) 태국 방콕 돈므앙공항에서 청주공항으로 향하려던 티웨이항공 TW184편 여객기의 이륙이 8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 여객기는 승객 185명을 태운 채 이륙하기 직전 탄 냄새가 나면서 긴급 정비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은 엔진 결함에 따른 출발 지연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베트남 나트랑에서 청주공항으로 향하려던 TW156편이 기계 고장으로 정비를 받고 8시간가량 지연 출발했다.

또한 지난 10월 30일 인천에서 괌으로 향하던 TW303편이 긴급 안전점검차 회항했다.

같은 달 중순 베트남 다낭에서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TW130편도 기체 결함으로 30여분만에 회항해 7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지난 8월 베트남 나트랑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려던 TW158편이 기체 이상으로 이륙이 지연되다 결항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의 최근 지연은 모두 기체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어났다.

이에 항공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항공기 점검 및 정비에 미흡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항공안전 투자 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올해 안전 투자 계획 규모는 1177억원으로 국내 4대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적다.

공시에 의하면 진에어가 4774억원, 제주항공이 4020억원, 에어부산이 1910억원 등의 규모로 나타났다.

지난해 항공안전과 관련해 진에어는 3917억원, 에어부산은 2602억원, 제주항공은 2247억원을 투자했지만 티웨이항공은 361억원만 투자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안전 관리를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두고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있다"며 "출발 전후에 정비 문제가 발견돼 회항하거나 지연이 빚어지는 것은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로드] 홍성호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